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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년 "비 오는 하늘을 올려 다 봤니?"

2016.02.12

“비 오는 하늘을 올려 다 봤니?”

 

수원 천천초등학교

3학년 8반

최 정 원

 

나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아팠던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.

내가 7살 때 유치원 버스에서 우산을 펴면서 내렸는데 그 때 내 앞을 급히 지나가시던 경비 아저씨의 수레와 부딪혀서 넘어졌다. 심하게 넘어져서 무릎과 손에는 피가 나고 옷이랑 가방은 다 젖어버렸다. 유치원 선생님과 엄마가 일으켜 주시고 경비아저씨도 괜찮은지 물어봐주셨지만 그때의 내 기억은 피가 많이 나서 무섭고 아프기만 했고 엄청 울었다는 것이다. 그래서 비가 오면 그 때 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. 그 때 우산을 쓰고도 앞이 잘 보였다면 수레가 지나가는 것을 알고 그 앞으로 가지 않았을 텐데... 그 때 내 우산은 분홍색 헬로키티 우산이었다. 그 다음에 엄마는 투명 우산 이야기를 들으시고 우산을 바꿔주셨지만 그 투명 우산은 그냥 비닐우산에 아무런 무늬가 없어서 키티 우산만큼 예쁘지 않았다. 그래도 엄마는 꼬박꼬박 그 안 예쁜 비닐우산을 들고 가라고 하셨다.

 

그런데 이번에 학교에서 받은 투명우산은 정말 예쁘다. 두꺼운 비닐에 예쁜 그림도 그려져 있고 형광색 테두리도 있어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. 그리고 호루라기가 달려있어서 친구 예원이랑 한참동안 재미있게 불면서 집에 오기도 했다. 처음에 우산을 받고 비가 오기를 한참 기다렸었다. 그러다가 드디어 아침에 비가 왔는데, 학교 가는 길에 보니 거의 다 똑같은 연두색 테두리의 투명우산을 쓰고 있었다. 누가 봐도 천천초등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. 중학생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.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것은 교실에 들어갈 때 보니 우산꽂이에 모두 똑같은 우산이 가득차서 연두색 꽃이 핀 것 같이 예뻐 보였던 것이다. 이렇게 모두 똑같이 예쁜 투명우산을 쓰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.

 

투명우산을 쓰면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다. 투명 우산을 쓰고 비 오는 하늘을 올려다보면 빗방울이 얼굴로 떨어지는 느낌이 찡하다. 마치 바이킹을 타고 내려올 때처럼 와~ 소리가 절로 나온다. 꼭 내 눈과 입속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아 떨어질 때마다 눈을 깜빡이지 않을 수 없다. 빗방울 소리도 토닥토닥 너무 예쁘다. 비가 그쳐 갈 때쯤이면 투명우산 위로 비오는 하늘의 구름도 볼 수 있다. 그럴 때면 구름빵 생각이 꼭 난다.

 

투명우산을 쓰면 우리 어린이들이 비오는 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고 배웠다. 신호등도 멀리서 잘 보이고 옆에 지나가는 키 큰 언니 오빠들 얼굴도 훤히 보인다. 그리고 횡단보도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도 우산 속에서 볼 수 있어 미리 피할 수도 있다. 비 오는 날 학교 횡단보도에서 언니 오빠들 틈에서 건너기 복잡했었는데 이제는 투명우산이 있어서 발에 걸려 엎어질 일도 많이 없어서 좋다. 호루라기가 달려 있어서 위험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서 안심된다. 현대 모비스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어떻게 이렇게 좋은 투명우산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? 정말 감사하다.

 

이 투명 우산에는 재미있는 게 또 있다. 우산을 펴면 현대모비스 글자가 거꾸로 보인다. 그리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글씨도 거울처럼 보인다. 처음에는 거꾸로 보이는 게 싫었는데 자꾸 쓰다 보니까 이제는 그 글씨가 익숙해졌고 똑바로 보이는 느낌도 든다. 아름다운 동행이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데 항상 옆에서 같이 가며 지켜주는 친구 같은 의미라고 엄마께서 알려주셨다. 펼 때마다 웃고 있는 해님 그림도 좋다. 이렇게 맑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나의 동행, 투명우산을 계속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 같다.

 

이제는 비 오는 날이 덜 아프다. 우산 쓰고 넘어져서 피나는 무서움도 줄었다. 어떨 때는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지기도 한다. 비가 오지 않아도 왠지 나의 동행 투명우산을 데리고 나가고 싶을 때도 있다. 비 오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구름빵을 생각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을 모두 투명우산 덕분이다. 빨주노초파남보 우산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나는 이제 내 투명우산이 제일 좋다. 고장 나지 않게 아끼며 잘 써야겠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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