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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년 네가 있어 참 다행이야!

2016.02.12

네가 있어 참 다행이야!

 

천안신부초등학교

6학년 1반

김서휘

 

“깔깔깔”

할머니께서 웃으셨다.

“할머니, 왜 그러세요?”

“아이고,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나? 예전에는 돈이 부족해서 비닐우산을 쓰고 다녔었는데. 요즘은 위험해서 비닐우산을 쓴다고? 쯧쯧.” 할머니께서 혀를 차시며 말씀하셨다. 비가 내리는 오늘, 나는 투명우산을 쓰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간다. 왜냐하면 비 오는 날 나의 안전을 위해서이다.

도로교통공단에서 맑은 날과 비오는 날의 사고를 분석해 비교해봤더니 비오는 날의 사고가 맑은 날의 사고보다 많았다.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까닭은 바로 ‘시야확보’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. 이 때 보행자가 색이 있는 우산을 쓰고 간다면 우산이 보행자와 보행자 또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사이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게 된다는 것이다.

비오는 날 일어나는 사고의 주요한 이유가 바로 ‘시야확보’이기 때문에 ‘현대모비스’와 ‘한국어린이안전재단’에서는 2014년 50만개의 투명우산을 초등학교 800여 곳에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. 우리 학교도 투명우산을 받았다. 하지만 고학년들은 일부러 잘 쓰고 다니지 않는다. 왜냐하면 똑같은 모양을 하고 전교생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짝 촌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고학년들은 우산 하나에도 개성과 멋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. 하지만 며칠 전 학교가 끝나고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옆을 보지 못하고 몇 발자국의 차이로 자동차가 ‘슝’하고 지나쳐 간 적이 있었다. 우산을 푹 눌러쓰고 친구들과 떠들면서 걷고 있었기 때문에, 눈 멀고 귀 먹은 사람처럼 차가 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친구와 깜짝 놀란 것이다. 아마도 이런 일은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있을 수 있다. 그날 나는 엄마께서 챙겨주신, 학교에서 받은 투명우산을 두고 형형색색의 우산을 쓰고 갔던 날이었기에 많이 후회되기도 한다. 그래서 이제 비오는 날이면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먼저 투명우산을 가지고 나간다.

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노래. “빨간우산, 노란우산, 찢어진 우산” 이라는 노래는 기억으로만 남는 추억이 되더라도 투명우산으로 나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. 수십년 후 과학이 발전하여 투명우산에 색이 입혀질 수 있다면 좋겠다. 그렇게 된다면 안전하면서 멋도 부릴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텐데. 지금의 투명우산은 사춘기 소녀에게는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.

그렇지만 투명우산은 우리의 안전을 위한 우산이다. 아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투명우산을 쓰고 다닌다고 하셨다. 그때는 투명우산의 의미를 잘 몰랐다.

투명우산이란 시야확보와 동시에 안전을 지키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‘생명지킴이 우산’이다. 가끔 우비가 있으니 우산 보다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다. 그러나 학생인 우리 입장에서는 비에 젖은 우비를 처리하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이 된다. 그렇기 때문에 가볍고 안전한 투명우산이 더욱 좋을 수 있다. 바람이 함께 세차가 부는 날 우산을 푹 눌러써도 앞이 보이니 부딪칠 염려가 없다.

투명우산에는 그림이나 글을 쓸 수도 있다. 그것이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. 비싼 우산 보다는 분실과 사고 위험이 없어 더 좋지 않겠는가.

그리고 무엇보다 비오는 날 나는 투명우산을 썼을 때 우산에 맺혀 ‘또르르’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. 게다가 투명우산에서는 색다른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. 바로 친구들과 놀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. 바로 물총 싸움이나 눈싸움을 할 때 공격과 함께 앞이 보이는 방패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.

안전도 지킬 수 있고, 재미도 있고, 내 마음대로 마음껏 디자인도 할 수 있는 안전한 우산인 투명우산!

어른,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비오는 날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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